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은 상담 현장의 고민과 어려움을 내담자와 함께 겪으며 다듬어진 실용서이다.
동기면담은 ‘변화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변화를 도모하는’ 상담 방식이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에 따라 『아주 쉬운 동기면담 가이드』는 동기면담을 현장에 적용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본문과 [사례로 이해하는 동기면담]에 등장하는 사례는 모두 각색된 것으로, 현장에서 자주 마주하는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하였다. 아울러 중독의 어려움을 가진 이들의 내적 동기를 이끌어낼 때 상담자가 고민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이야기]에 실었으니 상담 현장에서 참고가 되길 바란다.
중독치료자는 재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는 재발을 '치료의 실패'가 아니라 회복의 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재발을 '배움의 기회'로 재구조화하는 것, 재발의 심각도를 점차 낮추는 것, 실수와 재발 위험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게 돕는 것, 그래서 당사자가 스스로 변화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어차피 재발할 병이라면서 치료가 왜 필요할까?
'어차피 재발할 텐데 왜 치료를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은 마치 '어차피 죽을 건데 오늘 왜 밥을 먹고 살아가야 하느냐'와 같다.
동기면담은 '변화가 필요해'라는 목소리를 내담자의 외부에서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이끌어 내는 것이다.
- 내담자에게는 "당신이 변해야 합니다."라는 명령이 아니라 "당신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를 물어보고 탐색하는 동반자가 필요하다.
- 동기면담에서 상담자는 술을 끊게 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내담자가 스스로의 변화 필요성을 인지하고 변화할 수 있게 돕는 사람이다.
- '술을 끊으세요' 라는 말 대신 '지금 삶이 정말 살 만하세요? 혹시 아쉬운 데는 없으세요? 아쉬운 데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으세요?'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 중독에 매몰되어 돌아보지 않던 내담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도와주고 기꺼이 그 변화를 시작하게 돕는다.
사랑의 이름으로 마음대로 잔소리를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한다는 이름으로 변화를 강요하는 것이 가장 무섭다.
상대방을 위한다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마음대로 판단하고 교묘하게 조종하거나 지시하는 것이다.
상담자나 가족이 원하는 대로 내담자를 바꿀 수는 없다.
우리 기준의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을 '교정반사(right reflex)'라고 한다.
교정반사는 나의 이득에만 관심이 있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에는 무관심한, 사랑의 반대편에 있는 행동이다.
대화의 발전
첫째, 내담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자율성이란,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여 절제하는 것.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 대답하지 않아도 좋다' '내담자의 삶을 내담자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마음가짐이다.
'어떻게 느끼시나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어떻게 해 보고 싶으신가요?'라고 질문 할 것이다.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은 내담자를 이해한는 첫걸음이다.
둘째, 내담자와 협력해야 한다.
'전문가'로서의 권위를 내세우며 내담자의 잘못을 지적하고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이 되기 쉽다.
같은 방법을 고수하여 반복해서 실패하고 있지 않다는 전제로 성공 확률이 높은 방법은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내담자 자신이다.
셋째, 자신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서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울증 환자에게 '힘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자기효능감은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자신감을 이끌어 내는 원천이다. 작은 성공 경험을 드러나게 하고 지지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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